▶◀ 사랑했던 당신 고이 가십시요..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당신의 뚝심을 사랑했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당신의 열정을 사랑했으며..

국민과 함께 하려는 당신의 사랑을 사랑했습니다..

 

당신께 투표했고, 당선을 눈물흘리며, 기뻐했으며..

당신의 탄핵에 분노하며, 밤새우며 싸웠습니다..

당신의 복권에 신나서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하지만 당신께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공개게시판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퇴임 후 봉하마을로 떠나는 당신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고.

영원히 내 마음안에  대통령으로 남아주시길 바랬습니다..

 

검찰의 수사발표로..내가 사랑했던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통한..마음에 슬퍼했으며..

마음 졸이며..수사의 추이를 바라봤습니다. 제발 더 나쁜 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너무도 허무하게 이 모든 것을 던져버리시고, 제 곁을 떠났습니다.

인터넷 댓글을 보니 혹자는 그럽니다. "호랑이 답게 가셨다고.." 하이에나들에게 둘러싸여 물어뜯기어 죽는 범이 되느니..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범 답게 가셨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당신께서 그래도 오래 오래 우리와 함께 해 주시길 바랬습니다.

나와 우리의 정신적인 지주로 남아주시길 바랬습니다.

물론 내가 당신의 생각과 정책을 모두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이 표방하는 가치는

우리 사회에 충분한 의미가 있었고, 바로 그 가치의 상징으로 오래 오래 어른으로 남아주시길 바랬습니다.

 

그 가치는 받아들이는 입장의 상이함에도 불구하고..가슴 뛰는..희망..바로 그런 것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우리 사회는 "다름"을 받아드릴 준비도 "다른 가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몰랐던 모양입니다.

그럴만한 가슴 넓이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 옹졸함이 당신을 죽였습니다. 우리가 다 품어내기엔 당신은 너무나 거인이셨습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셨던 당신..이제는 편히 쉬실수 있을까요? 모쪼록 편하게 쉬십시요..이젠 좀 한번 편하게 다리 뻗고

쉬십시요..이제 다시 가슴 절절한 사람을 고백합니다...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안녕히 가십시요..

 

지금 우리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원통함에 갑갑해져 오는 가슴이..헛되지 않게..당신께서 그렇게 바라던 평화와 민주주의

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그러니 이젠 다 맡겨버리고..편히 가십시요..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

by 매직라이프 | 2009/05/25 12:09 | 생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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