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7일
어제 유기견 (하얀색 스모에드) 구조..

어제 출근 길에 우연히 만난 사모에드입니다. 이 녀석이 휴지통을 뒤지고 있더군요. 사모에드라면 대형견 중엔 비교적 인기 있는 견종인데, 버렸는지, 아님 지가 집을 뛰쳐나왔는진 알수 없지만, 목줄조차 되어 있지 않더군요. 다만 청결상태는 잘 되어 있어서 (그리고 아직 아가고..) 튀쳐나왔다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암튼 최근 복날 시즌이라, 동네에 개 장수들이 많이 다닙니다. 불안해지더군요. 그래도 살아 있는 생명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게 있을까요? 할수 있는데 까진 해봐야지요.
일단 출근을 미루고, 장군이 간식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녀석이 너무 순해서 한번 짖지도 않은채. (경계심 자체가 없더군요...) 있길래, 간식을 내 밀었지만,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동물보호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포획되어 있는 동물은 가능하지만, 직접 포획하진 못한다. 일단 포획해주시라.."는 말을 합니다. 어디 개 포획하기가 쉬운 일인가요?
하지만 우리 장군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장군이를 데리고 오자..이 녀석 장군이를 졸졸 따라오더군요. 근데 진돗개란 견종은 왜? 사람에게는 환장을 하면서도 동족인 개들만 보면 그렇게 모질게 하는지......계속 입을 맞추려는 암컷 사모에드에게 우리 장군이는 (숫컷임..) 앞발로 때릴려고 하고, 올라탈려고 하고, 으르릉 짖고, 그렇더군요..너무 험악하게 굴어서..사모 애가 겁을 많이 먹었을겁니다.
암튼 그렇게 무섭게 구는 장군이를 그래도 졸래 졸래 따라오더군요. 우리 집 까지 덕분에 우리집까지 유도할수 있었지요.

그리고 보호소에 전화를 하고, 잠시 기다리는 데, 애가 배가 고픈 눈치더군요. 그래서 장군이꺼 사료랑 장군이꺼 물을 줬는데....우리 장군이 "그렇지 않아도 못 마땅한데, 내 영역도 침범하고, 내 밥에 내 물까지.." 아주 거품을 물더군요. 정말 장군이 기세를 보니, 큰 일 날 것 같아서, 장군이는 짧은 줄에 메어놓고, 기다리니, 보호소 직원이 오더군요..인계 했답니다.
이 녀석이 얼마나 순한지 제가 구조하는 순간부터..보호소 직원들이 와서 싣는 순간까지 단 한번도 짖지 않더군요.. 너무 순한 아이..제발 주인이 단순히 잊어버린 것이기를..곧 주인을 만나길 기원합니다.
근데 이 녀석 인기종이던데요? 제가 잘 가는 자동차 동호회에 글을 올리니, 서로 키우시겠다고 희망자도 많으시더만..그래도 기왕이면, 원주인을 찾아가는 게 제일 낫겠지요..
그나저나 우리 장군이.....

"웃지 마! 이놈아. 결과적으로 너 때문에 사모를 쉽게 구할수 있었지만, 너 오늘 너무 못되게 굴었어..너 혼 좀 나야해!!"
아주 동네 깡패입니다. 지보다 횔씬 등치가 큰 하운드도 꼼짝을 못합니다. 다만 개나 고양이한테만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사람에게는 좋아죽습니다. 사람에게 적의를 드러낸적 단 한번도 못 봤습니다..참 묘한 녀석이지요..흠..
# by | 2009/08/07 23:18 | 사진 생활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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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살아 있는데요?!
완전 장군감이라 듬직하시겠어요^^*